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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거리정보

눈물 겨운 삿포로 징기스칸 맛집 탐방기~ 징기스칸 먹기 힘들다.

by Hokkaido Love 2022. 8. 15.

지난 주 금요일 저녁 홋카이도 삿포로에 살고 있는 나는 삿포로 스스키노 타누키코지 영상 촬영을 하러 시내에 나갔다. 위 사진은 우리 동네이다. 언뜻 보면 지방 도시 같지만 그래도 삿포로 시내 동네이다.
저녁 노을이 이쁜 곳이다.

촬영을 하고 술을 한잔 하려고 지하철로 이동했다. 사진에 보이는 건물이 지하철 역이다.
자세히 보지 않으면 지하철 역인지 모른다.

우리 동네 지하철 역 주변 풍경이다. 정말로 조용한 동네이다.
아 동네 이름은 나카노시마이다. 뜻은 모른다.

스스키노에 도착해서 타누키코지쪽으로 이동 했다.
위 사진은 MK택시 타는 곳이다. MK택시는 삿포로에서 가장 저렴하고 고급지고 친절한 택시이다.
문제는 길거리에서 잡을 수 없고, 콜이나 지정된 장소에서만 탑승이 가능하다.
홋카이도 택시 조합해서 견제하려고 길거리에서는 탑승 못하게 했다고 한다.
MK택시는 재일교포가 세운 일본에서는 가장 유명한 택시 회사이다.
이유가 차도 고급스럽고 친절한데 거기다가 저렴하기 때문에 많이 이용한다.
본사는 교토에 있다. 하지만 싸다고 해도 610엔부터 시작한다. 아직 일본은 택시가 비싸다.

삿포로 타누키코지는 영상 촬영이라 사진을 못 찍었다.
촬영을 끝내고 오랜만에 징기스칸이 먹고 싶어서 현재 홋카이도에서 인기 1위인 삿포로징기스칸 가게로 향했다. 처음 가는 곳이라 좀 헤맸다. 타누키코지에서는 걸어서 10분 거리인데 가게가 숨어 있어서 겨우 찾았다. 
위 사진은 삿포로 스스키노 거리 풍경이다.
스스키노는 일본 3대 유흥가 중 하나이다. 역사는 150년 정도가 됬고, 스스키노역 중심으로 5천개 이상 가게가 있다. 일본 3대 유흥가 답게 온갖 술집들이 다 있다. 
다만 현재 코로나 기간이고 일본에서 해외 관광객을 제한하고 있어 예전처럼 많이 붐비지는 않는다.

요새 삿포로 스스키노를 다니면서 느낀건데 호스트바가 많이 생겼다.
그리고 위 사진처럼 대놓고 광고를 한다. 스스키노 넘버1 이라고 한다. 가보지는 않아서 모르겠다.
코로나 때문에 그런지 모르겠지만 예전에는 못 보던 호스트 가게들이 많이 보인다.
남자 애들이 쉽게 돈 벌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여자들이 이제 결혼 안하고 이런 데를 좋아하는 건지 모르겠다.

스스키노 거리를 금요일인데도 그리 붐비지는 않았다. 코로나 전에는 정말 대단 햇었는데...

정말 한가하다. 일본 3대 유흥가가 맞나 싶을 정도이다. 문 닫은 가게들도 종종 보인다.
일본은 코로나 지원금이 올해 3월까지였다.
이제 지원금은 없다. 가게를 통제 하는 건 아닌데 일본이 현재 코로나가 다시 급증함에 따라 사람들도 조금 조심하는 거 같다. 홋카이도는 신규 감염자가 매일 7천명 정도이다.

삿포로 징기스칸을 못 찾고 있다. 분명 구글에는 이 근처라고 뜨는데 삿포로 산지 10년이 다 된 나도 이렇게 헤메다니 힘들다. 마음 같아서는 아무데나 가고 싶었는데 그래도 1위라고 하니 가보고 싶었다.

고릴라라는 이자카야이다. 여기는 가 본적이 있는데 그냥 이자카야이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가는데 음식도 보통, 술도 보통이다. 체인점이다.

드디어 찾았다. 호스트바 건물 1층에 있었다.
아 이런 구석이 있으니 못 찾지... 힘들었다.
징기스칸도 그렇지만 호스트바가 정말 잘 되나 보다. 건물을 하나를 다 쓰네...
남자라 들어갈 일이 없지만 혹시나 누가 가본적이 있으면 어떤지 댓글도 부탁한다.

2022년 상반기 1위 삿포로징기스칸이다.
영업시간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한다.
창업은 1985년에 했다고 하니 나름 오래 된 가게이다.

일본 여자들이 좋아하는 스타일...인가 보다.

가게는 건물 안 쪽에 있었다. 앞에 사람들도 삿포로 징기스칸 가는 사람들이다.

 그 유명한 삿포로 징기스칸...
하지만... 못 먹었다. 안에 기다리는 사람들이 엄청 많았다.
아무리 빨라도 1시간 이상 기다려야 했다.
역시나 금요일 저녁은 무리였나

결국 포기하고 내가 좋아하는 징기스칸 맛집 다르마로 향했다.
본점은 분명히 사람들이 많을 거 같아서 분점으로 이동했다.
다르마는 원래 본점만 있었는데 코로나 전에 한국 사람들이 하도 많이 가서 이제 분점도 있다.
난 다르마 6.4점으로 이동했다.
거리는 그리 멀지 않았다.

이 호텔은 조심해야 한다.
호텔 자체에 문제가 있는게 아니라 옆에 건물이...그렇고 그런데다.
여자들과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다.
원래 이 호텔은 코로나 전에 없었는데 그 사이에 생긴 거 같다.
절대 연인, 여자들은 이 호텔에 숙박 하면 안 된다.
호텔 있는 주변 거리가 다 그런데다.
아까 이야기 했지만 스스키노는 일본 3대 유흥가다.

위험한 곳을 지나 다르마로 향했다.
금요일인데 정말 한산하다. 이러다가 가게들 다 망하겠다.
요새 이자카야(술집)들은 술이 정말 싸다.
물가는 올랐는데 술집들은 가격이 더 싸졌다. 경쟁이 너무 치열해졌다.
징기스칸, 스시, 라멘집 등은 잘 되는데 확실히 예전보다는 술집들은 장사가 더 안되고 있다.

뭐하는 가게인지 모르겠다. 술집은 아닌거 같은데...술집인가?? 가게 분위기가 이상하다.

드디어 징기스칸 다르마에 왔다. 1시간 정도 걸었더니 생맥주에 징기스칸이 너무 먹고 싶었다.
최근 날씨도 시원했는데 이날은 습해서 맥주가 더 땡겼다.

아 이런... 사람이 많다. 아 피곤하다. 지금 사진으로만 봐도 피곤한데 당시에는 정말 진짜 징기스칸이 뭐라고 이렇게 다들 먹나 싶었다. 장사 안되는 이자카야나 가지 무슨 더운날 징기스칸을 구워 먹으려 하는지 모르겠다. 이제 징기스칸은 포기다. 야끼토리를 먹으러 이동 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쿠시도리로 갔다.
쿠시도리는 삿포로에서 가장 많은 점포를 가진 야키토리 체인점이다. 삿포로 곳곳에 있다.
혼자 가서 먹기에도 좋다.
다르마에서 쿠시도리까지는 걸어서 10분 정도 걸렸다.

스스키노 중심 도로인데 사람들이 많이 안 보인다. 지금 시각은 저녁 8시 정도.

위험한 곳이다. 스스키노 중간 중간에 이런 가게들이 있는데 들어가지 말자.
여자 있는 술집 안내소이다. 
안에서 아저씨가 들어오라고 손짓을 한다. 못 본척했다.

화장실이 가고 싶어서 스스키노 게임센터 라운드원에 갔다.
건물 하나가 다 게임센터이다.

24시간 오픈이고 게임뿐만 아니라 볼링, 당구, 탁구 기타 등등 놀 수 있다.

삿포로까지 관광 와서 이런데 가지는 않을 거니까 자세한 설명은 안하겠다.

지쳐서 그런지 자꾸만 저런 간판이 눈에 들어온다. 그냥 들어가서 편하게 술을 마실까...

이런 가게들이 너무 많다. 사진에 속지 말자.

스스키노 라멘 원조 거리다. 라멘을 먹을까도 했지만 생맥주랑 고기가 땡긴다.

토끼아가씨가 손짓한다. 여기는 시간당 3천엔이다. 3천엔 내면 무제한으로 술을 마실 수 있는 곳이다. 토끼아가씨들과 함께... 하지만 난 생맥주에 고기가 먹고 싶었다.

아, 이런 내가 가는 단골 야키토리 가게가 여자 술집으로 바뀌었다. 코로나때문에 없어진 거 같다.
정말 힘들다... 어떻게 해야 하나 이제 포기하고 집으로 가야 하나... 흠
마지막으로 다른 쿠시도리(야끼토리)점으로 이동했다.

배가 고파서 그런지 게 전문점도 눈에 들어온다.

가격은 그리 비싸지는 않지만 혼자 먹을 수 없기에 패스

드디어 쿠시도리에 도착했다.

아 먹고싶다. 생맥주랑 같이

아....못 먹었다. 여기도 사람이 많아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기다려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가 그냥 집에 가기로 했다.
힘들어서 기다릴 힘도 없었다.

집에 가려고 스스키노역으로 향했다. 술집들은 많은데 혼자 술을 먹을 수 있는 곳이 없구나...

스스키노역이다. 집까지는 20분밖에 걸리지 않으니 그냥 마트에서 맥주 사다가 먹어야 겠다.

스스키노역 지하에 술집이 보였다. 타찌노미라고 해서 서서 먹는 술집인데 평소에는 아저씨들밖에 없어서 저런데에서 왜 먹을까 했다.
나도 모르게 발이 저절로 저쪽으로 이동했다.
처음 간 곳인데 너무 좋았다.
일단 술과 안주과 너무 저렴했다. 생맥주가 1잔에 350엔 안주가 350엔 이하였다.

일단 홋카이도 클래식 생맥주를 주문 했다.

한 모금 마시니까 너무 행복했다. 이거 마시려고 도대체 얼마나 걸었는지...

징기스칸이다. 350엔 너무 저렴했다. 맛도 있었다. 양도 딱 좋았다.

내가 좋아하는 규스지(소힘줄) 250엔이다. 너무 저렴하다.

이번에는 기린 생맥주를 주문했다. 보통 가게들은 맥주 브랜드가 한 가지 밖에 없었는데 여기는 삿포로, 기리, 아사히 맥주가 다 있었다. 티비로 야구를 보면서 맛있는 안주와 생맥주를 마시는데 혼자라도 좋았다.
가격은 총 1,300엔 나왔다. 너무 저렴했다.

이제 집으로 간다. 서서 먹는데라 오랫동안 마실 수는 없었지만 너무 맛있게 먹었다.

아...우리 동네도 야끼토리가 가게가 있었구나... 깜박 했다. 그냥 처음부터 여기서 먹을 걸 이런...
오늘 고생은 많이 했지만 타찌노미라는 가게를 가서 좋았다. 다음에 스스키노 혼자 나갈일 있으면 또 가고 싶다. 험난한 하루였다.